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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WFK 청년중기봉사단/피지

럭키비티 단원이 알려주는 "피지 난디"에서의 평범한 일주일 생활

레모니들 안녕! 나는 피지 난디 아가페 미션 스쿨에서 봉사활동 중인 Talei야 :) Talei는 피지에서 만든 이름이야ㅎㅎ 여튼, 다시 만나서 반가워~ 이번 달은 피지에서 보통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는지 를 알려주려고 해. 그럼, 나와 평범한 일주일을 돌아볼까!

<월요일>

우리는 보통 기상을 7시쯤에 하는 편이야. 7시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아침을 먹어. 내가 피지에서 매일 먹는 아침은 "위트빅스-요거트-피넛버터-허니-사과 or 바나나'이야ㅎㅎ 매일 이렇게 아침을 먹고 있는데, 너무 간단하고 맛있어서 잘 먹고 있어.

위트빅스, 요거트, 사과, 땅콩버터, 꿀로 간단하게 만드는 아침 식사!

 

그리고 8시 30분쯤에 숙소를 떠나 1분 거리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려. 이쪽으로 버스는 자주 오지만, 학교로 가는 "Votualevu" 행 버스는 잘 오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맞춰서 가야해. 8시 40 - 50분 쯤에 버스가 오면, 버스 아저씨에게 "Bula" 혹은 "Good morning" 인사를 하고 버스에 타. 이제 버스 아저씨가 나의 얼굴을 기억하시는 것 같아.

9시에 학교에 도착하면, 학교 강당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Devotion 시간을 가져. 매주 월요일 아침에만 진행되는데, 이 시간에 함께 노래를 부르고, 기도하고, 학생들에게 상을 주는 행사를 진행해.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는 매주 Character Trait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번주는 "Fearless" 였어. 한 주동안 "Fearless" 다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ㅎㅎ

월요일 전체 devotion 하는 모습 / 피지 12학년 학생들이 해결하는 수학 문제

 

Devotion이 마치면 나는 Year 12 교실에 들어가. 오후 1시까지 Year 12 교실에 있으면서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주거나 파트너 현지 단원 선생님께서 도움을 요청하신 것들을 함께 해. 특히, 나는 Year 12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쳐주고 있어. Year 12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친구들이 수학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내가 가르쳐주고 있어ㅎㅎ

오후 1시가 되면 점심시간이야. 주로 먹는 건 썰어온 당근, 그릭 요거트 (패션푸르트가 내 최애 맛이야), 따뜻한 차 (Detox Lemon Tea), Breakfast cracker 정도야.

오후 2시쯤에 다시 일을 시작해.주로 다음날 수업 준비를 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예산서를 정리해. 그리고 수업 시간에 필요한 피아노 연주를 연습하기도 해.

오후 3시가 되면 학생들이 하교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야. 나도 이때는 다시 Year 12 교실로 가서 꼭 학생들이랑 인사를 하려고 노력해. 이제 제법 우리반 학생들과 많이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아 :)

​Year 12 우리반 학생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그리고 나와 우리 팀은 5시 전에 모두 퇴근을 하는 편이지. 하지만 오후 5시 넘어서 퇴근한 적도 있어..ㅎㅎ 우리 팀은 정말 진심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편이거든ㅎㅎ 5시 이후에는 무엇을 하는지 다른 요일에 설명해줄게.

<화요일>

 

화요일에도 똑같은 아침 루틴을 거쳐서 9시에 학교에 도착해. 화요일, 목요일은 하루 종일 수업이 있는 날이야. 나는 유치원,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 5학년, 6학년, 7학년, 8학년, 9학년, 10학년, 11학년, 12학년, 총 13학년 수업을 맡고 있어. 그리고 화요일은 유치원, 1학년, 2학년, 3학년, 6학년, 7학년 수업이 있는 날이야.

평화-음악 수업 화요일 시간표

 

하루 종일 말을 하고, 설명을 하고, 수업 준비를 하고 나면 많이 피곤해져..ㅎㅎ 그렇지만 학생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나중에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고,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주 화요일은 조금 특별한 날이었어. Year 12 학생들과 방과후에 남아서 공부를 했거든. 학생들이 수학 문제를 가르쳐달라고 해서, 이날 나도 늦게까지 남아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쳐주고 왔어. 수학을 가르쳐주는 것이 즐거웠고, 그리고 학생들과 같이 남아서 공부를 하니까 재미있었어.

<수요일>

 

수요일은 우리 학교의 Sports day야. 이날은 학생들이 체육복을 입고 오고, 자유롭게 운동화를 신고 와도 돼. 원래는 검정색 혹은 흰색 양말에 검은색 신발만 신어야 하거든. 그리고 이날은 학년별로 1시간 동안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는 쉬는 시간이 주어져. 나는 이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주로 배구를 해. 그래서 나도 편안한 운동복 복장으로 와.

9시에 학교에 도착하면 Year 12 교실에 가서 함께 Devotion을 진행해.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아침에 각 반에서 Devotion이 진행되거든. 그후에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주거나, 파트너 현지 단원 선생님이랑 대화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 그리고 다음날 수업 준비와 보고서 작성 등등의 업무를 보면 학생들의 하교 시간에 맞춰 배웅을 해줘. 마지막으로 퇴근 시간이 되면 퇴근을 하지.

 

디지털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지? 예진이와 예빈이가 보내준 편지를 통해 알려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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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레모니들

레모니들 안녕! 예진이와 예빈이야 :)

디지털 수업은 구글 문서도구를 사용하는 디지털기술과 디지털 윤리 2가지 수업이 있어.. 디지털 교육은 컴퓨터실에서 진행해. 사실 이 학교에 컴퓨터실이 없었는데 우리가 적극 추진해서 만들어진 교실이야. 학교에 도착하면 컴퓨터실로 이동해서 모든 컴퓨터 전원을 켜고 빔 프로젝터를 연결해서 오늘 수업 자료를 미리 화면에  띄워 놓아. 그리고 학생들의 이름표를 문 앞 탁자에 배치해놓으면 학생들이 들어오면서 자신의 이름표를 찾아가. 디지털 기술은 구글 독스, 슬라이드, 시트를 가르치고 있어. 이번 달에는 year 4부터 year 12를 대상으로 구글 독스를 활용한 기사문 작성하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 활동을 하기 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구글 독스의 구성요소, 글자 포메팅하는 방법, 단축키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기사 작성하기 활동을 시작해. 대부분 학생들이 구글 독스에 대해 처음 접해서 시도하는 것을 어려워해. 그래서 우리가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개인 지도를 하고 있어. (참고로 year 2, year 3은 타자연습을 지도하고 있어) 

 

디지털 윤리는 학년별 수준에 따라  베이직과 심화 수업으로 나누어서 가르치고 있어. 이번달에는 고학년을 대상으로 저작권 수업을 진행했고 퀴즈를 통해 Privacy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 그리고 2-3학년을 대상으로  media balance와 online safety 수업을 했어. 학생들이 퀴즈게임과 실습을 통해 재밌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다음 수업도 열심히 준비할 힘이 나ㅎㅎ. 그럼 다음에 또 편지보낼께~ 안녕!

 

디지털 교육 수업 모습

 

From. 예진 & 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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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할때는 보통 버스를 타. 버스는 3시30분, 4시, 4시30분, 5시, 5시30분처럼 30분 간격으로 와. 항상 정시에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때쯤 온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일찍 나와 있는 것이 좋아.

 

나는 퇴근을 하면 숙소 주변 스포츠 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숙소로 돌아가. 그리고 맛있는 저녁을 만들어 먹고, 보통 10시-11시에 자는 것 같아 :)

<목요일>

 

목요일은 화요일과 동일해. 9시30분부터 수업이 있기 때문에 9시에 학교에 도착하면 수업 준비를 하는 거야. 목요일은 4학년, 5학년, 8학년, 9학년, 10학년, 12학년 수업이 있는 날이거든. 나의 수업은 주로 토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이 주가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발표를 많이 해. 그리고 우리 학교 학생들은 ACE 라는 독특한 교육과정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학급 친구들과 협력하고, 의견을 나누는 기회가 없더라고. 그래서 일부로 나의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발표를 많이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있어.

평화-음악 목요일 시간표

다른 세계시민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지? 오늘은 하늘이가 보낸 편지를 보여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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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레모니들

 

레모니들 안녕! 하늘이야:)

세계시민교육 중 문화다양성 교육은 체육을 활용해서 수업하고, 이번주는 저학년 위주 수업을 했어. 이번주는 모든 학년이 지구 이름표 만들기를 진행했는데, 큰 원부터 그 안에 차례대로 작은 원을 그리고 작은 원부터 이름, 도시, 나라, 지구를 적으며 내가 지구에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활동이야. 

 

이것 외에는 학년에 따라 수업이 조금씩 달라. 정말 어린 YK와 Y1은 보물찾기를 활용해서 국기드를 숨기고 찾는 게임을 진행해.

 

그래서 지구에 있는 다양한 나라들의 국기를 알고, 지구에 다양한 나라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배우며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졌어.  Y 2 ~ Y 5는 동서남북 색종이를 만들고 그 안에 세계지도에서 찾은 국가들 이름을 적었어. 그리고 팀별로 빙고 게임을 할 때 색종이 안에만 있는 국가 이름을 적어서 진행했어. 정말 재밌었겠지? 아이들 반응도 너무 좋고 다들 오세아니아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 생소한 나라의 이름까지 알게 되는 시간이었어ㅎㅎ Y 5는 수업이 빠르게 진행되어서 마지막에 원으로 서서 문화다양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실 넘기기 게임을 했어. 그래서 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다 보면 서로 연결되고 그것을 통해서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고 그렇기에 서로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 설령 끊어져 있더라고 어떻게 다시 이어야 할지 고민해보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배웠어. 

 

오늘은 여기까지 편지를 쓸께ㅎㅎ 다음에 또 연락할께! 안녕~

 

From.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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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마치면, 음악실 정리를 하고, 퇴근을 하고, 운동을 갈 수 있을 것 같다면 운동을 가고, 아니면 집에 와서 맛있는 저녁을 만들어 먹고, 내일을 기대하며 잠을 자.

 

<금요일>

 

금요일은 수요일과 마찬가지로 Sports Day야. 그래서 나도 원래보다 편안한 복장으로 학교에 오는 편이야. 학교에 오면 교실을 청소하고, 그날 해야 하는 일들을 시작해 :) Year 12에 들어가서 학생들 공부를 도와주기도 하고, 또 선생님을 도와드리기도 하지. 요즘에는 다른 학년에서 나를 찾아오는 경우도 생겼어! 수학 문제를 풀다가 모르겠을때 나를 찾아오더라구. 이렇게 열심히 교육 봉사활동을 하고, 제출해야하는 보고서, SNS 관련 업무를 마치다 보면 하루가 끝나! 학생들과 노는 쉬는 시간이 포함된 것은 당연하구ㅎㅎ

10월 17일 수업을 했던 칠판

 

오늘은 Carlo가 보내준 편지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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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레모니들

 

레모니들 안녕! Carlo야 :)

평화 수업이 음악을, 문화다양성 수업이 체육을 활용하는 것처럼 환경 시간은 미술을 활용하고 있어. 지구 평균 기온 그래프 그려보기, 환경문제들을 인과관계 파악하고 그림으로 꾸며보기 등의 활동들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어. 다만 미술 수업은 여러모로 준비물이 많이 필요하다 보니 아침부터 항상 준비물을 준비하느라 바빠. 

환경 수업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아침에 와서 아이들이 사용할 도화지와 준비물들을 미리 잘라두고 색연필과 물감을 정리하고 있어!

강당에서 주로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끝나고 나서 정리도 항상 필수야ㅎㅎ

 

오늘은 꼴라쥬를 이용한 환경 관련 포스터를 만드는 날이야. 본격적으로 꼴라쥬를 만들기 전, 반 친구들과 함께 아이들은 환경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탐색해보는 시간을 가졌어. 그 이후에 신문지와 쓰다 만 포장지, 물병 포장지 등으로 지구를 구하자 등의 슬로건을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보았지. 꼴라쥬 수업은 종이 모퉁이나 목공풀이 항상 어지럽게 있다고 해서 뒷정리를 다른 단원들이 도와줬어ㅎㅎ 오늘 꼴라쥬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야. 정말 다들 잘 만들었지? ㅎㅎ 

그럼 다음에 또 연락해! 안녕~

 

From. Car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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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할때쯤이면 조금 피곤해져ㅎㅎ 그치만 비가 오지 않는다면, Sports Center에서 운동을 하고 와 :) 내 몸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니까~:)

퇴근 길에 본 아름다운 하늘

 

<토요일 & 일요일>

 

토요일은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편이야. 내가 주중에 매우 바쁜 이유는 주말에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기 때문이야:) 주말이라도 여유롭게 보내는 것이 필요하잖아ㅎㅎ 그리고 일요일에는 충분한 휴식과 편안함으로 가득한 하루를 보내는 편이야 :)

나와 함께 한 피지에서의 일주일 봉사활동 생활 어땠어?

누군가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ㅎㅎ 그럼 다음에 또 봐~ 

 

Mothe(모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