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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OICA 청년중기봉사단/아시아 라오스

[라오스 1팀] "루앙프라방에 힐링하러 갔다가 생존하고 돌아온 썰 풉니다"

🚂 라오스 1팀의 우당탕탕 4박 5일 여행기

                           안녕?   라키비키 블로그에                                   

                                      온 걸 환영해 ~~~ 난 치이카와야                                         

   오늘은 나 치이카와랑 함께 라키비키팀의 10월을 구경하려 가보자 ~!      


사바이디~~ 여러분!! 🙏🏻

안녕하세요! KOICA 청년중기봉사단 아시아 관광 분야 라오스 1팀, 라키비키입니다

여러분, 라오스 하면 어떤 곳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수도 비엔티안? 방비엥? 아니면 루앙프라방?!

오늘은 저희 라오스 1팀이 드디어!!! 라오스의 대표 관광도시인 루앙프라방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

사실 이번 여행은 아름다운 자연도 즐기고~ 맛있는 것도 먹고~ 힐링도 할 겸 떠난 여행이었는데요.

네.

분명 그럴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기차표 예매 실패에, 숙소 정전에, 한밤중 숙소 대이동에, 마지막 날에는 부상자까지 발생하는 엄청난 여행이 되어버렸습니다.

(저희 그냥 여행하러 간 거 맞습니다.)

 

그 와중에 7km 마라톤까지 완주한 저희의 체력과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며...

지금부터 라오스 1팀의 우당탕탕 루앙프라방 여행기, 시작합니다. 🎬


🚂 10월 23일 | 시작부터 쉽지 않은 여행

여행의 시작은 아침 6시 30분.

평소라면 한창 꿈나라에 있을 시간이지만, 여행 가는 날만큼은 눈이 번쩍 뜨이는 법 아니겠습니까? 👀

저희는 숙소 로비에서 만나 택시를 타고 비엔티안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무려 45분이나 걸리는 거리였지만...

여행 가는 날의 45분은 출근하는 날의 5분보다 짧게 느껴지는 법.

그렇게 한껏 들뜬 마음으로 도착한 비엔티안 기차역!

 

생각보다 기차역에 구경할 것이 많더라고요?

커피숍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기념품 가게도 있고!

기차에서 먹을 간식까지 야무지게 구입하다 보니 40분 일찍 도착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기차에 탑승하는데...

여기서 잠깐.

사실 저희에게는 슬픈 사연이 하나 있습니다.

원래 저희가 예매하려던 건 평범한 2등석 기차였거든요?

그런데 2등석 예매에 장렬히 실패한 저희는...

무려 3배의 가격을 지불하고 침대칸을 예매하게 됩니다.

(시작부터 예산 초과)

그렇게 피눈물을 흘리며 탑승한 침대칸.

그런데 생각보다 꽤 괜찮은 겁니다?!

푹신한 침대에 깔끔한 시설까지.

우라...........?

오히려 좋아...?

라오스의 넓은 들판과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을 바라보며 침대에 누워 간다니.

이것이야말로 기차 여행의 낭만 아닐까요?

그렇게 저희는 기분 좋게 기차 여행을 시작했는데요.

문제는...

서연 쌤 혼자 다른 방에 배정되었다는 것.

네?????

라오스 온라인 기차 예매는 좌석을 직접 지정할 수 없는 랜덤 배정 방식이었던 겁니다.

그 결과 나머지 세 명은 한 방에 모여 신나게 사진을 찍고 있는데...

서연 쌤 혼자 다른 칸에 덩그러니 남겨지는 상황 발생.

 

(사진 속에는 없는 한 사람...)

심지어 같은 칸에 타신 분은 문신을 한 건장한 남성분.

낯선 공간에 혼자 남겨진 서연 쌤은 처음에 잔뜩 긴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웬걸?!

알고 보니 그분은 세상 친절하신 라오스 분이셨습니다.

먼저 말을 걸어주신 것도 모자라 오렌지 주스와 바나나 과자까지 사주셨다고...! 🍊🍌

 

심지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분도 다음 날 저희가 참가하는 마라톤에 출전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루앙프라방의 관광 명소 추천도 받고, 한국인 친구 사진도 구경하고...

분명 처음에는 외로워했던 사람이었는데요.

어느새 네 명 중 가장 알찬 기차 여행을 즐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 탄 사람이 제일 재밌게 놂)

사실 이전 방비엥 여행 때도 기차에서 만난 라오스 아저씨들이 저희에게 물을 선물해 주신 적이 있었는데요.

라오스에서 기차를 탈 때마다 이렇게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는 걸 보면 참 신기하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각자의 방식으로 2시간 15분을 즐긴 저희는 드디어 루앙프라방에 도착했습니다. 🚂

 

 

🇫🇷 낭만의 도시에서 프랑스 음식을 먹으면 생기는 일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저희는 시내 구경에 나섰습니다.

여기서 루앙프라방에 대해 잠깐 소개해 드리자면!

루앙프라방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시로, 라오스의 전통 건축물과 프랑스 식민지 시기의 건축양식이 어우

러진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실제로 시내를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유럽풍 건물과 전통적인 라오스 사원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그래서 저희는 결심했습니다.

"우리 루앙프라방 왔으니까 프랑스 음식 먹어보자!"

얼마나 낭만적입니까.

프랑스풍 거리를 거닐다 프랑스 음식점에 들어가는 우리.

분위기 합격.

감성 합격.

가격은...?

음?

생각보다 상당히 비쌉니다.

하지만 여행 왔으니까!

큰맘 먹고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는데...

...

......

(숙연)

 

아니 이 가격에 이 맛이요?

네 명이 먹을 식비를 각자 한 명씩 지불한 것 같은데...

정작 맛은 저희의 기대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여행 첫 끼부터 제대로 실패해 버린 라키비키.

하지만 괜찮습니다.

맛없는 음식도 여행에서는 추억이 되니까요.

(라고 말하며 애써 눈물을 삼켜봅니다.)

그렇게 첫 식사의 충격을 뒤로하고 거리 구경에 나섰습니다.

지나가다 발견한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에서 저희 네 명 모두 귀여운 마그넷을 구입했는데요!

바로 라오스 스님과 라오비어를 모티브로 한 마그넷입니다. 🧲

특히 루앙프라방은 불교문화가 깊게 자리 잡은 도시인만큼, 스님을 모티브로 한 기념품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저희도 모두의 남은 라오스 생활이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하나씩 골랐답니다.

그러나...

10월의 라오스는 정말 더웠습니다.

걷고 또 걷다가 결국 저희는 더위를 피해 유명한 말차 카페로 피신하게 되는데요. 🍵

그런데 여러분.

여기 말차가 정말 맛있습니다.

저희가 라오스에서 먹어본 말차 중 단연 최고였어요.

특히 로즈 말차가 정말 별미였는데요!

말차 특유의 쌉싸름한 맛에 은은하게 퍼지는 장미 향이 더해져서 너무 맛있더라고요.

프랑스 음식으로 무너진 저희의 행복 지수.

말차 한 잔으로 완벽하게 회복.

역시 사람은 맛있는 걸 먹어야 합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야시장까지 구경한 저희는 숙소로 돌아왔는데요.

여기까지는 정말 평화로웠습니다.

정말 여기까지는요.

      🔦 루앙프라방 대정전 사건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갑자기 길거리의 가로등이 하나둘 꺼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우와, 정전이다!"

"오~ 라오스 정전 신기하다."

그때의 저희는 그저 신기해했습니다.

그 정전이 저희의 숙소까지 덮쳤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요.

숙소 도착.

불 안 켜짐.

에어컨 안 켜짐.

핸드폰 충전 안 됨.

...?

저희 내일 새벽에 마라톤 뛰러 가야하는데요?

 

숙소 측에서는 밤 안으로 전기가 복구될 것이라고 했고, 저희는 휴대폰 손전등에 의지해 샤워까지 마쳤습니다.

그래도 곧 돌아오겠지~

곧 돌아오겠지~

...

안 돌아옵니다.

심지어 휴대폰 배터리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결국 저희는 전기가 들어오는 야외 공간을 찾아 충전기를 꽂고 앉아 수다를 떨며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 들은 말.

"내일 고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일이요????????

 

결국 숙소 측에서 다른 숙소를 제공해 주기로 했고, 저희는 약 20분 만에 짐을 전부 싸는 놀라운 순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정도면 짐 싸기 국가대표)

그렇게 택시를 타고 도착한 새로운 숙소.

과연 이곳에서 편안히 잘 수 있을까요?

두근두근.

문을 열었습니다.

바닥에는 먼지가 가득.

침구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얼룩.

그리고 침대 위에는...

벌레의 사체.

...

죄송한데 저희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그렇게 택시를 타고 다시 원래 숙소로 복귀.

 

 

 

 

 

결국 에어컨도 켜지지 않는 방에서 저희는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너무 더웠던 나머지 팀원 세 명은 차가운 타일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 잠을 자야 했는데요.

루앙프라방 첫날부터 바닥 취침이라니.

이거 정말 예상하지 못한 전개입니다.

그리고...

내일 마라톤 참가까지 남은 시간, 단 몇 시간.

과연 라키비키는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 것인가?!

 

 

 

 

 

 

 

 

 


🏃‍♀️ 10월 24일 | 잠은 못 자도 마라톤은 뛰어야지

새벽 4시.

네. 또 일어났습니다.

아니 사실 거의 못 잤습니다.

늦은 밤까지 이어진 숙소의 소음과 찜통 같은 더위 때문에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저희에게는 중요한 임무가 있었습니다.

바로 루앙프라방 자선 마라톤 7km 완주하기! 🏅

이번에 참가한 마라톤은 라오스 어린이들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자선 마라톤으로,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저희 라오스 1팀도 이날을 위해 무려 한 달 동안 비엔티안 메콩강 주변을 달리며 준비해 왔는데요.

그동안의 노력을 보여줄 시간이 드디어 찾아온 겁니다.

물론 전날 제대로 못 잘 거라는 건 저희 계획에 없었습니다만...

아무튼 출발!

새벽의 루앙프라방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선선한 공기와 조용한 거리,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듯한 도시의 모습.

조금 걷다 보니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고, 어디선가 신나는 음악 소리도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마라톤 행사장에 도착하니...

와.

분위기 뭐야????

세계 각국에서 모인 참가자들과 다양한 부스, 푸시산 주변에서 들려오는 음악과 전통 악기 소리까지!

새벽 4시에 일어나 비몽사몽 하던 사람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저희도 신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출발하는 21km와 14km 참가자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드디어 저희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3!

2!

1!

출발~~~~!! 🏃‍♀️💨

한 달 동안 메콩강에서 열심히 달린 저희.

과연 그 결과는...?!

두구두구두구 🥁

   라오스 1팀 전원 7km 완주 성공!!!!   

와아아아아아 👏🏻👏🏻👏🏻

라키비키팀 완주!!

전날의 정전도, 수면 부족도 모두 이겨낸 라키비키.

저희 좀 멋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마라톤은 단순히 달리기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라오스 어린이들의 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함께 모인 자리였기에 더욱 뜻깊었는데요.

아름다운 루앙프라방의 거리를 달리며 저희 네 명 모두 무사히 완주했다는 사실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냐고요?

아닙니다.

저희는 마라톤을 마치고 곧바로 다음 일정으로 이동합니다.

네.

아무도 저희에게 이렇게까지 여행하라고 시키지 않았습니다.

🐃 물소랑 놀러 갔다가 사회적 기업 공부까지 한 썰

마라톤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은 뒤, 저희는 미리 예약해 둔 투어에 참여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바로 라오스 물소 농장!

처음에는 단순히 물소를 구경하고 먹이를 주는 체험 농장인 줄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 지역사회에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었습니다.

이곳은 지역 농가에서 물소를 임대해 돌보면서 우유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유제품 판매 수익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동물 사육 교육과 영어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농가에는 추가 소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는 교육과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시스템!

단순한 관광 체험을 넘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관광의 사례를 직접 볼 수 있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

그런데 공부만 한 건 아니고요.

동물 친구들과도 신나게 놀았습니다.

돼지, 염소, 토끼 먹이 주기는 기본.

물소 직접 씻겨주기.

아기 물소에게 우유 주기까지!

살면서 물소를 이렇게 가까이서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은 물소 우유 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또 생각나는 맛. 🍦

라오스에 오신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마라톤 뛴 사람들이 폭포 정상까지 가면 생기는 일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루앙프라방의 대표 관광지!

꽝시 폭포(Kuang Si Waterfall)입니다.

여러분, 사진 좀 보세요.

물이 이렇게 예쁠 일인가요?

에메랄드빛 물이 여러 층의 석회암 지형을 따라 흘러내리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입구 근처의 곰 보호시설도 구경하고, 본격적으로 폭포를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는데요.

문제는...

저희가 아침에 7km를 뛰었다는 사실.

그리고 물소 농장도 갔다 왔다는 사실.

그리고 이제 또 산을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

(누가 일정 이렇게 짰나요?)

정말 다리가 풀릴 것 같았지만, 힘들게 올라가 마주한 메인 폭포의 모습은 그야말로 감탄 그 자체였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꽝시 폭포에 오는구나 싶더라고요.

그런데 저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물소 농장에서 만난 가이드분께서 꽝시 폭포 위쪽에 한적한 물놀이 장소가 있다고 알려주셨거든요.

그 말을 들은 저희.

"오? 그럼 가봐야지!"

네.

이때 그냥 내려갔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열심히 걸어가는데...

어라?

길이 좀 이상합니다.

점점 가팔라집니다.

이게 길이 맞나 싶습니다.

분명 프라이빗한 물놀이 장소를 찾으러 왔는데, 갑자기 등산 서바이벌을 찍고 있는 저희.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었지만 조심조심 걸어간 끝에 드디어 한적한 물가를 발견했습니다!

주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고, 맑은 물속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잠시 자연 속에서 조용한 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단, 가파른 산길은 위험할 수 있으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안전한 탐방로를 이용하세요!)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는 아래쪽 물놀이 장소에서도 신나게 수영을 즐겼습니다. 🏊🏻‍♀️

새벽 마라톤 → 물소 농장 → 폭포 탐방 → 물놀이.

이쯤 되니 여행인지 극기훈련인지 조금 헷갈리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 10월 25일 | 여행 3일 차, 드디어 힐링하나요?

여러분.

혹시 첫날의 숙소 정전 사건 기억하시나요?

네.

아직 안 끝났습니다.

이날 저희는 숙소를 체크아웃하며 앞서 안내받았던 환불을 요청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숙소 측에서 처음에 이야기했던 것과 다른 금액을 제시하는 겁니다.

저희가 기대했던 환불 금액의 일부만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죠.

당황한 저희는 처음 안내받았던 내용을 설명하며 다시 확인을 요청했지만,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숙소 측에서는 정전이 본인들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이었고, 저희는 처음부터 안내받았던 환불 조건이 달라진 점이 아쉬웠는데요.

결국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지만 만족스러운 해결은 하지 못했습니다.

...

 

그렇게 속상한 마음으로 숙소를 나온 저희.

이 분노를 어디에 풀어야 할까요?

정답은 바로.

먹방입니다.

정말 열심히 먹었습니다.

아주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분노의 먹방을 마치고 나니...

갑자기 마음이 조금 평화로워졌습니다.

(혈당의 힘이란 참으로 위대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저희는 호캉스를 위해 새로운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

이번에는 제발 아무 일도 없기를 바라며...

체크인 완료!

수영장 입장!

아...

이것이 행복이구나.

이제야 좀 여행다운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수영도 하고, 편안하게 쉬기도 하고, 저녁에는 다시 루앙프라방의 야시장 구경을 나섰습니다.

아기자기한 기념품들과 다양한 수공예품, 길거리 음식들로 가득한 야시장은 언제 가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그렇게 오랜만에(?)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며 저희는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우리의 힐링 여행이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아직 여행이 이틀이나 남았다는 사실.

과연 이 평화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 10월 26일 | 루앙프라방의 진짜 매력을 찾아서

여행 넷째 날!

오늘도 저희는 새벽 4시 30분에 기상했습니다.

 

이쯤 되면 저희는 새벽에 일어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 같습니다.

(절대 아닙니다.)

 

 

이렇게 일찍 일어난 이유는 바로 루앙프라방의 유명한 **탁발 의식(Tak Bat)**을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탁발은 승려들이 이른 아침 거리를 걸으며 주민들로부터 음식을 공양받는 불교 전통입니다.

불교문화가 깊게 자리 잡은 루앙프라방에서는 오늘날까지도 이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고요한 거리.

주황색 승복을 입은 스님들이 줄지어 걸어가고, 주민들은 길가에 앉아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공양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관광지에서 느꼈던 활기찬 분위기와는 달리, 이날 새벽의 루앙프라방은 차분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공양받은 음식을 다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모습이었는데요.

탁발은 단순히 음식을 주고받는 행위가 아니라, 불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보시와 나눔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직접 보니 나눔이 일상 속에서 이어지는 루앙프라방의 문화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새벽을 보낸 저희는...

바로 아침시장으로 출동했습니다.

시장은 아침부터 정말 활기찼습니다.

각종 채소와 과일, 먹거리들이 가득하고 현지 주민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요.

저희도 현지인처럼 작은 바나나를 사보고, 유명한 죽집에 들어가 다 함께 따뜻한 죽도 먹었습니다. 🍌🥣

라오스에서 보내는 소소한 일상이 참 좋았던 순간!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 조식까지 먹은 뒤...

잤습니다.

네.

새벽부터 너무 열심히 돌아다녔거든요.

💣 여행 와서도 COPE 생각뿐인 사람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저희가 방문한 곳은 루앙프라방 UXO Lao Visitor Centre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저희 라오스 1팀이 현재 어디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지 기억하시나요?

바로 비엔티안에 위치한 COPE Visitor Centre입니다!

COPE는 라오스의 UXO(불발탄)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UXO 피해 생존자와 장애인의 재활을 지원하는 기관인데요.

현재 저희는 COPE에서 전시해설 개선, 아동 대상 UXO 인식 제고 애니메이션 제작, 기관 홍보영상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루앙프라방에 있는 또 다른 UXO 방문자센터도 꼭 방문해 보고 싶었답니다.

센터에서는 라오스의 UXO 역사와 피해, 불발탄 제거 활동 등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UXO Lao와 같은 현지 기관뿐 아니라 MAG(Mines Advisory Group)와 같은 국제단체도 라오스의 UXO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MAG는 오염지역 조사와 불발탄 탐지·제거, 주민들을 위한 위험교육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이렇게 UXO 문제를 다루는 여러 기관의 활동을 알아보면서, 저희가 하고 있는 COPE 전시환경 개선 활동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전시 방식 괜찮은데?"

"우리 기관에도 이런 식으로 적용하면 좋겠다!"

여행을 왔는데도 자연스럽게 업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저희...

이 정도면 COPE에 진심인 사람들 인정인가요? 😂

다른 기관의 전시를 직접 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방문이었습니다.

           

 

🏮 밤이 되면 더 아름다워지는 루앙프라방

이날 저녁에는 특별한 볼거리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루앙프라방의 아름다운 등불 축제!

루앙프라방에서는 불교 안거가 끝나는 시기인 10월 무렵, 분 옥판사(Boun Ork Phansa)와

전통 불배 축제 라이 흐아 파이(Boun Lai Heua Fai)를 기념하며 사원과 거리를 다양한 등불로 장식합니다.

불교적 전통과 지역사회의 축제문화가 어우러진 루앙프라방만의 특별한 풍경이죠.

저희도 아름답게 장식된 사원을 구경하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요.

와...

진짜 너무 예쁘지 않나요?

형형색색의 등불들이 밤하늘 아래 빛나고, 아름답게 장식된 사원에는 축제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낮에는 조용하고 고즈넉했던 사원이 밤에는 이렇게 화려하게 변신하다니!

특히 주민들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이곳의 전통문화가 단순한 관광 볼거리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루앙프라방의 아름다운 자연을 많이 구경했다면, 이날은 이 도시의 문화와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본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


🌄 10월 27일 | 마지막 날까지 사건이 터지는 우리

어느덧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만큼은 늦잠을 자도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저희에게 그런 건 없습니다.

오늘도 새벽 기상.

(이쯤 되면 여행이 아니라 새벽 기상 챌린지)

마지막 날의 목표는 바로 푸시산에서 일출 보기!

푸시산은 루앙프라방 시내 중심에 위치한 언덕으로, 정상에 오르면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어둑어둑한 새벽부터 열심히 올라간 저희.

그리고 정상에서 마주한 풍경은...

정말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조용하던 도시 위로 햇빛이 조금씩 퍼지고, 메콩강 주변과 루앙프라방 시내의 모습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요.

해가 뜨자 거리에 하나둘 사람들이 나타나고,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루앙프라방에서 보냈던 지난 며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진혁 쌤은 이 아름다운 풍경을 놓칠 수 없었는지 드론으로 열심히 촬영을 했답니다. 📸

 

 

 

그렇게 마지막 일출까지 야무지게 감상하고 호텔로 돌아온 저희!

이제 남은 시간은 수영장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물놀이인 만큼 열심히 놀아줘야죠.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라키비키팀, 마지막 날 부상자 발생.

주인공은 바로...

서연 쌤.

네.

첫날 기차에서 혼자 떨어졌던 바로 그 서연 쌤 맞습니다.

이번에는 무슨 일이었을까요?

수경 없이 눈을 감고 수영하던 중, 그만 수영장 바닥에 얼굴을 긁히고 만 것인데요. 😭

아니 여행 마지막 날에 얼굴을 다치다니...

서연 쌤의 수난시대는 도대체 언제 끝나는 걸까요.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얼굴에 상처가 생겨 밴드를 붙여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서연 쌤은 식사를 마친 뒤 약국에 달려가 습윤 밴드를 찾아보았는데요.

아무리 찾아도 원하는 밴드가 보이지 않는 겁니다.

결국 일반 밴드를 구입해 얼굴에 붙인 채 남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카페에 앉아 여행의 마지막 시간을 즐기는 서연 쌤.

누가 봐도 사연 하나쯤 있어 보이는 비주얼로 루앙프라방과 작별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다음 여행은 제발 무사히 다녀오자...)

 

 

🚂 그렇게 다시 비엔티안으로!

이제 정말 돌아갈 시간!

저희는 짐을 챙겨 택시를 타고 루앙프라방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돌아가는 기차에서의 저녁 메뉴는 바로...

소시지! 🌭

 

기차 안에서는 승무원분이 카트를 끌고 다니며 소시지와 음료 등 간식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그 모습이 마치 예전 한국 기차에서 간식을 판매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해 괜히 반갑더라고요.

맛있는 소시지를 먹으며 저희는 지난 여행을 돌아보았습니다.

기차 침대칸에서의 특별한 만남.

한밤중 숙소 정전으로 인한 대이동.

잠도 못 자고 달린 7km 마라톤.

귀여운 물소들과 아름다운 꽝시 폭포.

탁발 의식과 루앙프라방의 등불 축제.

그리고 마지막 날까지 이어진 사건 사고들...

하.

정말 알차게도 놀았습니다.


🇱🇦 그래서 루앙프라방 여행, 어땠냐고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다사다난했지만 또 가고 싶은 곳!!! 💚

물론 첫날부터 숙소에 정전이 나고,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겪기도 했지만

그 덕분에(?) 저희 네 명은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루앙프라방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적인 거리, 불교문화,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정말 좋았는데요.

특히 관광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물소 농장이나, 라오스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선 마라톤에 참여하면서 관광이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저희 라오스 1팀은 앞으로도 COPE에서의 봉사활동은 물론, 라오스의 다양한 문화와 매력을 경험하고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과연 다음 여행에서도 이렇게 많은 사건이 터질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이제 좀 평화롭게 다니고 싶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저희의 우당탕탕 루앙프라방 여행기는 끝이 났습니다. 👏🏻

여러분도 라오스에 오실 기회가 있다면 아름다운 루앙프라방에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그럼 저희는 다음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컵짜이 라이 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