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FC팀입니다용.
드디어 저희가 안전하게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120일 동안 동티모르에서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저희의 마지막 이야기를 인터뷰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질문 1) 2024-2026 KOICA 청년 중기 봉사단에 지원한 이유?
▶ 리더 맹세현
: 진로 고민 중에 봉사활동을 통해 진로 선택에 도움을 받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 SNS 강승민
: 사실 재미있어 보여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해외여행 경험은 많지만, 해외 봉사 경험은 없어서 더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 액션플랜 최수연
: 사실 퇴사 후 가장 먼저 발견한 공고라 지원했습니다.
5월 31일 자, 6월 초까지 지원을 받는 것을 확인하고 그냥 바로 지원서를 작성했던 것 같아요.
운명이라고 느꼈을지도….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해외봉사를 가고 싶다고 생각만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올게 왔구나!라는 마음이었습니다.
▶ 회계 안솔은
: 단기봉사로는 채워지지 않는 봉사의 갈증을 채우고 싶었기 때문에 중기봉사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서기 류예현
: 저는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인생에서 꼭 한 번은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꿈을 실현하기에는 용기가 부족했기에 국내에서만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국내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보람을 느꼈지만 이제는 더 넓은 세상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도 배우며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봉사단 활동을 통해 그동안 상상만 했던 해외 봉사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매우 설렜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쌓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2) 동티모르 나라를 배정받고 든 생각?
▶ 리더 맹세현
: 가서 열심히 해보자!
▶ SNS 강승민
: 처음에는 '동티모르가 어디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그 호기심과 흥미 덕분에 동티모르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고, 점점 동티모르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잘 알지 못했던 나라로 배정받아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보다 더 도전적인 기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히려 설레고 좋았습니다.
▶ 액션플랜 최수연
: 이름을 처음 들어본 나라여서 처음에는 어디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와서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몰랐기에 덤벼들 수 있었고, 아무것도 몰랐기에 더 열정이 넘쳤습니다.
많이 갈 수 있는 나라보다는 이번기회에만 갈 수 있는 그런 나라라 오히려 좋았습니다.
▶ 회계 안솔은
: 원하는 국가가 아니라 당황스럽긴 했지만 잘 모르는 국가에서 오는 흥미가 있었습니다.
▶ 서기 류예현
: 동티모르에 배정되었을 때, 솔직히 다른 나라들에 비해 친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전 조사를 통해 동티모르가 한국과 같은 독립 국가라는 점을 알게 되면서 친근감을 키웠습니다.
동티모르는 제가 잘 들어보지 못한 나라였기 때문에 오히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세상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걱정보다는 설렘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동티모르로 떠날 수 있었던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질문 3) 동티모르에 오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 리더 맹세현
: 생각보다 더 많이 환경이 다르고 많이 낙후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SNS 강승민
: 제가 봉사 활동을 하게 된 지역은 동티모르의 로스팔로스라는 곳입니다.
수도 딜리와는 달리 차로 5~6시간을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지만, 처음엔 설레는 마음에 모든 게 좋았습니다.
하지만 데이터가 잘 터지지 않고, 벌레가 많고, 한식도 없어서 처음에는 조금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데이터가 안 되면 같이 온 단원들과 놀면 되고, 벌레는 한국에도 많으니까 그러려니 하게 되고, 한식이 없으면 만들어 먹으면 되지 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점점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모든 게 다 괜찮아졌습니다.
▶ 액션플랜 최수연
: ‘이제 어디를 가던 잘 적응할 수 있겠다. 뭐든 하면서 먹고살 수는 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찬물샤워, 수동식 화장실과 세탁기, 벌레가 나오는 밥, 하염없이 기다리는 뚬뚬 등 처음 해보는 것들이 많았지만, 이 또한 잘 해내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 회계 안솔은
: 우와 .. 여기는 진짜 찐이다 ..
▶ 서기 류예현
: 저희가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역은 동티모르의 로스팔로스였습니다.
딜리에서 버스를 타고 초저녁에 도착했을 때 아직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평소에도 예쁜 풍경을 좋아했는데, 눈앞에 펼쳐진 멋진 야자나무 숲과 불에 타는 듯한 노을 색감이 자연의 거대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주었고 처음으로 동티모르에 왔다는 실감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실감이 전혀 나지 않았는데, 로스팔로스에 도착하고 나서야 이곳에서의 여정이 시작됐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티모르 로스팔로스에 도착한 첫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질문 4) 트린따 초등학교 아이들을 만나고, 수업을 하면서 스스로 느끼기에 바뀐 점이 있는지?
▶ 리더 맹세현
: 수업을 하며 바뀐 점이라기보다는 나에 대해서 더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들과 수업을 같이 만들어가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SNS 강승민
: 트린따 초등학교 아이들을 만나고 수업을 진행하면서 제게도 작은 변화들이 생겼습니다.
처음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이었는데, 아이들은 제가 서툰 테툼어로 수업을 해도 잘 따라와 주었고, 오히려 괜찮다며 저를 다독여주었습니다.
덕분에 더 편안한 마음으로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은 단지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선생님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관심과 사랑이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도 마음을 열게 되었고, 서로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또한, 어색하지만 테툼어로 대화를 이어가면서 ‘하면 다 되는구나’라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 덕분에 한국에 돌아가서도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액션플랜 최수연
: 아이들을 생각하면 ‘과분한 사랑’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항상 환한 얼굴로 인사해 주고, 작은 손으로 선물을 들고 와서 단원들에게 나눠주고…언어가 다르지만 마음이 담긴 편지를 읽으면 눈물이 나고… 이 모든 게 단원들을 향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저도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걸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몰라서 많이 미숙했지만, 한국에 돌아갔을 때 후회하지만 않게 하자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했던 것 같아요.
수업을 할 때도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었고, 행복한 미소를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마음들이 모여서 현재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도 최선을 다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회계 안솔은
: 대가 없는 베풂의 행복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서기 류예현
: 트린따 초등학교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가진 것을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러 온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들로부터 순수한 사랑을 받으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일 출퇴근을 할 때마다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이 따뜻하게 인사해 주시는 그 순간이 정말 기뻤습니다.
밝은 인사를 받을 때마다 타지에서 환영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며 단순히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치유의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봉사단의 주제는 거버넌스로, 현지 단원들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테툼어라는 낯선 언어로 소통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점차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테툼어 실력이 늘어가며, 협력은 나를 표현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이고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해야만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질문 5) 이제 한국에 돌아가면 어떤 것을 할 건지
▶ 리더 맹세현
: 학교 복학 전에 인턴을 해보려고 합니다.
▶ SNS 강승민
: 우선, 한국에 돌아가면 취업 준비를 시작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청년중기봉사단 거버넌스에 추가 합격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지원했을 때는 탈락 소식을 듣고 포기한 채 스포츠 협회 쪽으로 면접을 보고 있었는데, 추가 합격 소식을 듣고 모든 걸 깔끔히 정리하고 동티모르로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해서 쉽지는 않겠지만, 동티모르에서 봉사하며 *‘하면 안 되는 건 없다’*는 마음가짐을 배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뿜뿜…..
아니면… 봉사를 한 번 더 가…..?
▶ 액션플랜 최수연
: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야겠죠….
하지만 이번에는 마음가짐을 조금 다르게 가지게 되었습니다.
해외의료봉사를 목표로 커리어를 쌓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의료봉사를 나간다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도움을 주고 싶다면 그만큼의 지식이 있어야 하고, 어떤 상황이던지 대처할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다시 본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회계 안솔은
: 진로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 서기 류예현
: 한국에 돌아가면 대학생활을 이어가며 학업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데 이번 경험을 통해 확신과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마음을 가지고 복학할 예정입니다.
복학 후에는 3학년이 되어 사회복지학과 실습도 진행하고 학과 공부에 매진하며 학교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 6) 시간을 돌아가도 다시 지원할 건지
▶ 리더 맹세현
: 무조건 다시 지원할 것 같습니다.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SNS 강승민
: 네 지원할 겁니다!
다시 돌아가면 서류지원 할 때 잘 좀 쓰고…. 면접도 똑 부러지게 다시 잘 보고….. 그래야겠다……
▶ 액션플랜 최수연
: 다시 지원하겠습니다.
퇴사를 하지 않고 계속 일을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상태에서 계속 머물러 있었겠죠.
지금 팀원들을 만나고, 아이들을 만나고, 동티모르 사람들을 만나는 이 소중한 시간을 다시 가지고 싶습니다.
▶ 회계 안솔은
: sin.
▶ 서기 류예현
: 시간을 돌려도 꼭 다시 지원하고 싶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진학한 후 인생에 큰 특별함이나 생동감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 코이카 청년중기봉사단 활동을 하면서 앞으로의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큰 원동력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내적, 외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인생에서 힘든 순간을 맞았을 때 동티모르에서의 시간을 생각하며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FC팀의 동티모르에서와 한국에서의 모든 활동이 끝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동티모르 팀 전체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동티모르를 1 지망으로 쓴 분들이 많다고 들었었는데
괜히 뿌듯합니다.
동티모르 1, 2, 3팀의 이야기를 보고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하하하하
4개월간의 FC팀의 이야기,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FC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Obrigada! Hotu hotu Adeus, Adeus
'2024-2025 WFK 청년중기봉사단 > 동티모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티모르 1팀] 다음 기수를 위한 꿀팁들!! (5) | 2024.12.18 |
---|---|
[동티모르 2팀] 2024 KOICA 청년중기봉사단 거버넌스_EP 6. 마지막 달인 12월에 모했을까? (6) | 2024.12.14 |
[동티모르 3팀] 어서와, 해외봉사는 처음이지?_벽화 편 (4) | 2024.11.30 |
[동티모르 1팀] 우당탕탕 멘토스의 일기장(비밀) (2) | 2024.11.26 |
[동티모르 2팀] 2024 KOICA 청년중기봉사단 거버넌스_EP 5. 해외봉사? 궁금해? (5) | 2024.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