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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WFK 청년중기봉사단/동티모르

청년중기봉사단 4개월간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우리의 이야기

 

벌써 마지막 블로그를 쓰게 되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국내교육을 시작으로 하면 벌써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동티모르의 한 여름에, 한국의 한 겨울에 왔던게 엊그제 같은데

한국에도 여름이 찾아왔네요

 

 

저희는 며칠 전 현지 성과공유회도 끝이 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4개월간 수업부터, 교내 행사, 환경 개선 등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더더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정말 성과공유회까지 끝이 나니 기분이 복잡미묘합니다

 

성과공유회 이후로는 매일매일 가지말라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해줘야할까 고민하다가

장난으로 몰라! 쌤 갈꺼야! 이러며 나날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ㅎ

남은 날이 아쉬워 우리애들 예쁜 것 좀 더 자랑해보려

오늘은 지난 4개월간의 일들은 간단히 포스팅 해보려합니다!

 

 

 


 

 

국내교육! 만나서 반갑습다?

 

저희는 이렇게 눈이 많이 오던 겨울에 국내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팀원분들과도 실제로는 처음 만나는 자리였기에 가는 길이 설레이고 낯설기도 했던 게 기억에 납니다.

팀원과도 룸메 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아닌 사람도 있어서 금방금방 동티모르 팀에 익숙해 질 수 있었습니다.

 

 

9박 10일 간 열심히 밤 낮없이 매일 액션플랜 작업에 몰두하였습니다

낮시간에는 활동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교육들을 듣고 저녁엔 팀별 회의를 하고

학교가 희망하는 사안은 무엇인지, 역량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PDM부터 변화이론,.... 까지.. 정말 9박 10일동안 해낼 수 있는 모든 고민들을 다 하고 온 것 같습니다

 

 

유니폼까지도 교육 받으러 가면서 로비에서 받았는데요.

활동복 받으며 드는 소속감이 굉장한 자부심을 주며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던 것 같습니다

 

 

 


 

 

현지 적응교육

 

동티모르 도착 후, 현지 적응 교육을 들으며 동티모르에 대해 배워나갔습니다.

코이카 사무소에 방문하여 안전 교육도 듣고, 또 다른 단체에 방문하며 현지를 위한 미숫가루도 보았습니다.

로스팔로스 도착후엔 현지 언어 수업도 듣고, 뚬뚬도 팀원들끼리 잡고 이야기하며,

현지의 삶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의 숙소, 아뎀

 

저희 숙소 아뎀은 세 학교와 거리는 있지만 수녀분들과 함께하기에 정말 안전하고도 편안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방에서는 인터넷이 되지않아 단원들끼리 테라스에 앉아 도란도란 대화하다가 방으로 들어가는 그런 맛도 있어요

처음 느껴보는 하숙집의 맛이랄까여.. ㅎㅎ

가끔 조명 없는 밤에 걷다가 물컹하면.. 뭐.. 예 그렇습니다.. 반가운 동물친구들과의 발등하이파이브를 했다고 예..

 


 

 

첫 등교! 첫 출근!

 

현지 적응 교육이 끝나고 학교에 방문하여 어떤 게 필요할지에 대해 교장선생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고,

학교 환경을 조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뜨린따는 주방 환경 개선이 필요하였지만, 1차 단원이 한국으로 돌아간 후 2달 사이에 수리를 완료하여

벤치와 수도꼭지 등 물품들을 제작, 수리하는 편으로 주방 시설을 식사 시설로 액션플랜을 변경하기도 하였습니다.

 

 


 

기초선 측정과 첫 수업

 

첫 수업에는 아이들과 인사를 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기초선을 측정하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과목별로 어떤 수준선에 있는 지 확인하여 아이들에게 어떤 포인트에서 어떤 시간을 더 쓸 지에 대해서 고민도 하고,

아이들의 성향을 알아 보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 여기서 팁! 🔎

동티모르 초등학생 4학년까지는 말은 정말 잘하지만 읽기가 어려운 친구들이 다소 있습니다.

그러니 설문, 시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초선을 측정하게 될텐데 문장은 간결하고 쉽게!

그리고 현지단원이 말로 설명을 해주실 수 있다면 요청하기!

 


 

 

단란달란 축제!

 

시험 채점시간동안 진행하였던 3일간의 축제는 지난포스팅으로도 한번 말씀드렸었는데요!

체육대회, 한국문화행사,플로깅 각 하루씩했어요


첫날은 체육대회인데 체육수업 듣는 4,5학년대상으로 a반 VS b반 대결을 하였습니다

줄다리기,피구,축구,계주 총 4가지 경기를 하였어요
둘째날 한국문화행사, 부스 돌며 스탬프 모아오면 상품증정하는 형태로, 투호,딱지,한국 시 독후화, 댕기매듭팔찌, 명태 오브제 만들기를
마지막날에 플로깅+보물찾기로 운동장과 학교 골목 청소를 하며

저희가 진행하는 과목들에 대해 몸으로 즐기며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원 워크숍! 떠나요~ 2N명에서!

 

아이들 방학기간이기도 하여 2차 단원 다함께 콤으로 놀러갔다왔습니다

다함께 바다를 보고 사진도 찍고, 로팔 근처에 그렇게 예쁜바다가 있는 줄 알았음 자주 갈껄 싶기도 했었어요

팀 마다 준비한 게임도 함께 하였는데 저희팀은 보물찾기를 진행한 덕에

식사시간 내내 조마조마하며 여기저기 숨기곤했답니다 ㅋㅋㅋㄴㅋ...

 


 

간담회

 

교사 대상 간담회에서는 한국단원들의 과목 한국문화,영어,체육,미술에 대한 간담회도 진행하였지만

간호학과생인 줄리아나 단원의 보건 교육도 진행하였습니다!

1차단원분들이 만들었던 응급키트에 대해 사용하는 방법을 선생님들이 한번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차에서도 응급키트 교육 및 보충이 들어간다면 지속가능성이 더욱 늘어날 것 같습니다 :)


 

현지단원 수업

 

 

현지단원의 수업 주간에는 한국 단원들과 함께 꾸려갔던 수업의 연장선으로 더욱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미술 시간에는 늘 재활용에 대한 교육이 있었기에, 현지단원 역시 환경 친화적인 미술을!

체육시간에는 조끼까지 갖춰입은 반 대결 축구를!

한국문화수업에는 태권무에 맞춰져있던 수업에 지난 1차단원들과 함께했던 태권도의 각가지 기술을 조금 더 해보는 시간을!

그리고 간담회를 이어 보건교육 손씻기 교육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이 주간에는 5,6학년 선생님이 계시지않아 한국단원들은 5,6학년 보강수업도 들어갔답니다

그 덕에 6학년은 수리아 T의 미술이 없었지만 들어보는 시간이

5학년에게는 신디T의 한국문화 수업이 없었지만 경험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영어 워크숍도 콤으로! 바다로!

 

 

 


벌써 마지막 수업

 

시간이 빠르다는 걸 너무 느꼈던 마지막 수업 주간입니다.

기초선 측정한게 엊그제 같은데, 종료선도 끝내고 인사를 한다니 뭔가 시원섭섭함이..ㅎㅎ

매일매일 공을 찾던 아이들이 우리를 찾기 시작한게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우리가 다시 가야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수업별로 각자만의 마지막 시간을 아이들과 보내었습니다

개인 사진을 찍어주었던 영어시간, AI로 미래 모습을 그려주었던 미술시간, 평소보다 더 즐겁게 뛰어 논 체육시간, 프론뚜를 하나라도 더 받아보려 열정 가득했던 한구문화시간까지 선생님으로써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려 한것같습니다 ㅎㅎ..

 

 

아 그리고 또 작은 팁..

우리애기들 슈렉보다 자기들 영상 더 좋아해요..

단원 유튜브 영상 보여주심 자기들 어디있네~ 선생님 뭐하네~ 하며 좋아합니다!

 


 

우리가 선생님스러웠던 현지 성과공유회

 

 

 

현지 성과공유회에서는 세 학교가 모여 준비한 공연과 전시를 진행합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우리애들이 정말 잘해요 렌즈가 그냥 껴지는 마법이..

오전 내내 준비한다고 정말 힘들었는데 (저흰 새벽에 폭우도 와서 길이... 이야...) 아이들 공연이 딱 시작하니 바로 행복만 가득해졌습니다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내새끼 내새끼 내새끼 ㅎㅎ

 

성과공유회는 마지막 수업쯔음부터 준비해서, 성과공유회주에 학교 자체적으로 리허설도 진행하였습니다

전시할 물품들도 활동 간 잘 챙겨놨다가 합판에 붙일 건 붙이고, 전시할 건 또 전시하였습니다

조매난 손으로 아기자기 붙혀놓은게 얼마나 귀엽게요..

 


 

마지막 인사는 접어두길 바라...

 

성과공유회가 끝날때부턴 매일 매일 누구 한명은 운것같아요..

아쉬운 마음은 어느 농담으로도 웃고 넘기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그래서 괜히 사진도 더 찍고, 아이들이 사무실에서 놀아도, 오~ 오늘은 숙소에서 일하는 날인갑다~ 하고 아이들과 더 놀고ㅎㅎ

최대한 시간을 아이들에게 쏟고자 하였습니다

 

학교 선생님들과도 인사 시간을 가졌는데요.

한번 더 액션플랜에 대해 설명하고, 기초선과 종료선에 대해 말씀 드리며 아이들을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저희 팀은 과목별로 교안을 만들어드렸습니다.

활동 기간동안 지켜봐주셨던 것들에 대해 글로, 교안으로 조금 더 세부적으로 기록해두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 온 뒤엔, 뭔가 엄청 나게 큰 거짓말 속에 들어갔다 온 기분입니다.

너무 당연하게 예전처럼 흘러가는 일상에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적응해나가야죠

그리고 아이들에게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나름 괜찮은 어른이 되어야겠단 생각도 듭니다